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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닻미술관



닻미술관에서는 11월 21일부터 기획전 <DARKNESS>전을 진행했다. 이 전시에는 사진, 회화, 드로잉 등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해 닻미술관 사진소장품까지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이 전시는 역설과 반전의 구도 속에서 빛의 반대말이자 동의어로서 어둠을 제시한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하고, 빛이 있기에 비로소 어둠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미국 사진가 바바라 보스워스 Babara Bosworth와 스티븐 투어렌티스 Stephen Tourlentes, 린다 코너 Linda Conor의 사진을 중심으로, 양유연, 양희아, 이지유의 회화와 드로잉, 김영혜의 스냅사진 등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바바라 보스워스는 누군가를 부르는듯 반짝거리며 날이가는 반딧불의 형상과 밤바다의 풍경을 촬영했는데, 마치 어둠 속 에서 빛을 찾는 행위를 생각하게 한다. 그의 작품 속 반딧불이 내뿜는 찰나의 빛은 일종의 신호로 누군가를 부르는 목소리 같기도 하며, 지상을 떠나는 영혼과도 같다.

바바라 보스워스의 빛이 그리움과 희구의 대상이라면, 스티븐 투어렌티스의 작품에서 빛은 역설적으로 ‘감시’ 이며, ‘억압’ 이고, 어둠이 오히려 안식을 상정한다. 스티븐 투어렌티스는 집 근교에 새로지어진 건물이 유독불이 꺼지지 않고 환하게 주변을 밝히는 것을 발견하고 흥미를가졌는데, 그곳은 바로 교도소로 24시간 감시를 위해서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었다. 그는 빛이 죄인들, 즉 ‘어둠의 사람들’ 을 가두고 감시하고 있는 이 아니러니에 주목해서, 미 전역의 교소도 야경을 촬영했다. 그의 사진에서, 역설적으로 감옥의 빛은 주변 풍경을 비추는 근원이 되며. 빛과 어둠의 시각적 표상은 역전된다.

이 밖에도 김영혜는 “작고 사소한 순간들이기는 하지만 그 때의 감정과 기억이 위로의 순간이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닻미술관 측은 “시각 예술이 ‘눈에 보이는 것’ 을 다룬다면, 빛은 ‘보는 것’ 의 근원이다”며 “이 전시에는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발견된 예술가들의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전시기간 2015. 11. 21 - 12. 31
전시장소 닻미술관 www.datzmuseum.org
정리 편집부